POD 출판하는 방법 (교보문고)
POD 출판하는 방법 (교보문고)
POD란 Publish On Demand의 약자로 주문에 따라 책으로 제작하는 맞춤형 소량 출판 시스템. 재고 위험 부담을 줄인 서비스. 단 한 권의 주문이 있어도 모든 독자들에게 제작해드립니다. 한 마디로, 책을 인쇄하지 않고도 종이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이야기.
제가 겪은 교보문고 POD 경험담입니다. 어떻게 하다가 POD 출판을 하게 되었는지 공유할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POD 출판을 할 수 있는지도 간략하게 다루겠습니다. 한 마디로 공짜로 종이책 출판하게 된 방법입니다. 특히 전자책 + POD 의 조합은 외식 비용 정도로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출판할 수 있는 훌륭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되네요!
교보문고 POD 서비스란?
작가등록 → 책만들기 → 판매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POD (주문형 인쇄제작)를 통한 종이책을 출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쉬운 점은 교보문고에서만 유통이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초기 인쇄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제작비 0원으로 종이책을 냈습니다.
교보문고 POD 출판 과정
* 저는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중에 종이책으로는 나온 적 없는 전자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 입니다. 30주 이상 베스트셀러 목록 유지 중, 위탁판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한 왕초보용 교과서.
* 아래의 데이터를 잘 준비해서 POD 사이트에 등록 또는 이메일로 전달하면 됩니다. (저는 출판사를 통했기 때문에 이메일로 전달하는 간편한 프로세스였습니다.)
교보문고 POD 출판을 위한 데이터 목록
본문 데이터
책 내용입니다. PDF여야만 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크몽에서 돈을 주고라도 깔끔하게 만드세요. 신경써야 할 것은 충분한 페이지 여백, 폰트 (예쁘고 유행하는 폰트 쓰지 않는 게 좋아요), 줄간격, 첫자 띄어쓰기, 페이지 표기입니다 (유행하는 수식을 쓰지 않는 게 좋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수 개월 전에 공개한 영상이 있어요. 워드로 PDF 전자책 만들기 영상이에요. (아래). 책은 보통 국판, 신국판을 많이 쓰는데 거기에 맞는 사이즈대로 만드셔야 해요. 여러분이 만든 PDF를 그대로 출력해서 종이책을 만드는 것이니, 사이즈가 잘못된다면 모든 게 엉망이 될 수 있어요. 저는 통상 국판인 A5를 쓰고, 이 사이즈는 148mm x 210mm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Vf3KEBvz0s
표지 데이터
표지에 들어가는 컬러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뚝딱 표지 이미지 만드는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할 수 있다"와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혀 달라요. 할 수 있다고 해도 자신 없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B9FmY9Euz8
여기서 잠깐,
제가 그동안 부크크나 교보 POD 서비스를 알면서도 진행하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 부크크를 가서 나온 책들을 보세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품질이 좋지 못합니다. 컴퓨터나 디자인은 다뤄본 적 없는 순박한 교감 선생님이 은퇴를 앞두고 '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 만든 것 같은 어색함이 물씬 느껴져요. 제가 비하하는 게 아닙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직접 가서 한번 보세요 (클릭). 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혼자서도 할 수 있다"라는 말에 너무 사로잡혀서에요. 자신이 전문가가 아닌데 의지 하나로 만들면, 독자가 보기엔 구매 의욕이 생기지 않는 책이 나와요. 저는 그런 시장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어요. 책을 많이 읽는 독자들은 (책분야 인플루언서) 그걸 다 알아요.
- 교보 POD 도 마찬가지에요. 가서 한번 보세요. 출판사에서 전문가의 눈에 필터된 책과 비교해보세요. (클릭)
- 출판이 자기만의 만족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내 자산을 키우고, 경제적 자유에 도움이 되려면 상품화가 중요해요. 전문가의 도움 - 기획이든 디자인이든 제작이든 - 자신 없으면 꼭 받으세요. 제가 POD를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전문가와 함께 어느 정도 이상의 "시장성 있는 책"을 출판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합니다.
표지 데이터 - 날개, 세네카, 후면
날개가 있고 없고는 책에서 꽤 큰 차이를 만들어요. 세네카는 책등을 말해요. 후면은 책 뒷면이구요. 책 정면 디자인은 제가 말씀드린 방법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퀄리티는 또 다른 문제 ^^). 그러나 날개, 세네카, 후면은 그렇게 만들기 어려워요. 최소한 포토샵, 그게 아니라면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해 디자인을 하고 데이터를 PDF 로 출력해야 해요. 사이즈도 정확해야 하구요 (페이지에 따라 세네카 두께 사이즈도 다릅니다.)
- 교보문고 POD 사이트에 가시면 이미 정해져 있는 템플릿으로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그 점은 매우 칭찬합니다. (하지만 저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이 매력적이지 못하고, 제가 위에서 말한... 그런 품질로 보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작가의 결정에 따르면 됩니다.)
책 정보
ISBN (전자책과 다른 종이책용 ISBN이 필요합니다), 책소개, 작가소개 등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인쇄 사양
책표지는 어떤 재질로 할지, 책내지는 어떤 종이로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옵션이 많지 않으므로 손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미색 모조지를 많이 씁니다. 저는 마카롱이나 그린라이트를 좋아합니다.
책가격
책가격은 POD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책가격에서 인쇄비용을 빼고 나머지가 인세가 되거든요. 그러므로 최소한의 책 제작 비용 이상으로 책값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이후 해당 데이터를 전달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이메일 (정식으로 계약된 출판사의 경우) 로 첨부파일을 모아서 보냅니다.
2) 교보문고 POD 홈페이지 (개인작가도 출판사 없이 혼자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절차가 조금은 더 복잡합니다만, 홈페이지가 친절한 편입니다. 교보문고가 시장의 리더임을 잘 나타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등록
1-2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서점에 이렇게 표기됩니다. 오늘 (5/17) 주문하면 약 일주일 후에 출고된다고 나오죠?
POD이기 때문에 다른 점이 있겠죠? 그 점을 매우 여러번 설명합니다.
- 주문 후 제작되므로 취소 불가
- 출고하는 데 3일에서 8일 소요
- 출판사에서 제작하는 일반 도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제 책을 직접 구매해봤습니다. 실제로는 일주일이 안 걸렸어요. 약 5일?!
품질이 많이 떨어질까, 어떨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받아본 책!
- 이 책의 구매링크는 이렇게 보여집니다: 교보문고 POD 사이트 책소개 페이지 http://pod.kyobobook.co.kr/podBook/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440353&ejkGb=KOR
교보문고 자체에서 스티커를 붙였군요 (그럼 ISBN 은 왜 발급...?)
전반적인 만족도 ★★★★
표지 인쇄 품질 ★★★★
내지 인쇄 품질 ★★★☆
- 이유를 알 수 없는 흐릿한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물론 가독성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렇게 제작비 0원으로 종이책을 냈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
기존에 전자책을 출간하신 분들께서는 해볼 만한 시도! 처음 책을 출간하는 분들께도 좋습니다. 다만 표지와 내지 등 보이는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으세요. 출판했다는 의미보다 베스트셀러가 된다거나, 수익도 얻고 싶다면 더더욱 기획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열어둔 교보문고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전자책이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독자가 아직 많으므로, 종이책은 작가님들의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OD 출간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주문이 증명해주네요.
저와 함께 작가워크샵으로 책을 쓰실 수 있지만, 과정의 핵심을 풀어쓴 책 <팔리는 콘텐츠의 한 가지 이유>도 도움이 되실 거에요. (종이책입니다. 알라딘, 예스이십사 등에서 당일 배송으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 책을 읽고 제 홈페이지에서 상담권을 예약하시면,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심플한 절차로 작가의 첫걸음을 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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